2012.07.14 23:49

벼락치기 간사이 여행 외전 2: 오사카 만박공원

- 지난 줄거리 -

서울에서 출발도 전에 멘붕, 도착해서 멘붕, 멘붕으로 시작된 또 험난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 그래도 갑시다. 만박공원.


CHOCOCRO에서 간식을 먹고 나니 힘이 생겼다.


생각보다 이런 저런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어쨌든 가자. 

가기로 한 곳. 오사카 만박공원(오사카반바쿠코엔; 大坂萬博公園)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아시아 최초로 만국박람회(엑스포)가 열렸다.

이 행사는 64년 도쿄 올림픽과 함께 전후 피폐해진 일본이 세계에 다시 부상하게 되던 중요한 계기 중 하나로,

당시 세대의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행사이면서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 모습을 정말 제대로 보여 주고 있던 작품이 바로 우사라와 나오키의 "21세기 소년"으로 ,

오사카만박과 오사카만박의 상징인 "태양의 탑 (太陽の塔)"이 이 만화의 중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난바에서 만박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시영 지하철 미도스지센(御堂筋線)을 타고 북쪽으로 주욱 올라가다가 센리추오(千里中央)역에서 오사카모노레일(大坂モノレル)로 갈아탄 후 반바쿠기넨코엔(萬博記念公園)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쪽 동네는 오사카부(府)이기는 하지만 오사카시(市)에는 포함된 지역이면서, 오사카모노레일은 사철 구간이라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지난 포스트에서 쓴 것처럼 (http://gp.pe.kr/107) 이 구간을 모두 커버하는 간사이 쓰루토 패스를 잃어 버렸다는 것이라는.. ㅠㅁㅠ


어짜피 이렇게 된 것, 그냥 현금을 조금 들여서라도 가기로 하고,

대신 왕복 요금 거리와 호텔에 돌아갈 요금 등을 생각해보니 그래도 시영 지하철 1일권을 사용하는 편이 요금을 조금 절약할 수 있었다.

다만 이 티켓은 오사카 시내 구간에서만 지하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센리추오역까지 갈 수 없다는 문제가 =ㅁ=

미도스지선은 오사카 기타(北)구 나카모즈(なかもず)역까지의 구간을 가지고, 이후 구간은 기타오사카큐쿄(北大坂急行)로 연결되는데, 이 티켓을 바로 나카모즈역까지만 유효하고, 이후 구간에는 별로 정산을 하더라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대신... 

지하철을 타고 나카모즈에서 내려서 표를 끊고 나갔다가 거기서 다시 현금으로 센리추오까지 표를 끊어서 다시 열차를 타기... -ㅁ-

일단 귀찮기도 귀찮은 방법인데, 미도스지선은 나카모즈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랑 센리추오역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번갈아가며 운행하기 때문에 열차 대기 시간도 상당히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ㅠ

그래도 어쩌겠어.. 패스를 잃어버렸는데.. ㅠㅠ



기타오사카큐쿄 센리추오역에서 오사카모노레일 센리추오역으로 환승하러 가는 구간.



하. 근데. 저번에 오사카대학에 갈 때도 느꼈지만.

오사카모노레일 너무 비싸..

기본요금 200엔에 역 하나 더 갈때마다 20엔 30엔씩 더 붙으니.. ㅠㅠ




- 만박공원입네다


반바쿠기넨코엔역세어 내려서 역사를 빠져 나오면 바로 태양의 탑이 보인다 +_+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태양의 탑.

길을 건너면 바로 정문으로 이어지고,

정문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입장하면 눈 앞에!!!





태양의 탑은 3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몸통에 있는 흰 얼굴, 상단에 있는 황금색의 얼굴.

그리고.



후면의 또 다른 얼굴.

정면의 흰 얼굴은 현재, 상단의 금색 얼굴은 미래, 후면의 얼굴은 과거를 상징한다고 한다.[각주:1]






- 근데 벚꽃은 어디로..?


태양의 탑 동쪽 길로 벚꽃길이 있다고 한다.

만박공원의 벚꽃!을 찾아 급한 마음으로 달려 갔건만..



흑...

떨어진 꽃잎조차도 없다. ㅠㅠ

전 주말까지만 해도 꽃이 피어 있었다면서... ㅠㅠ




하. 위 사진에 벚꽃이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이뻤을까... ㅠㅠ


EXPO'70 파빌리온(パビリオン)으로 향했다.

이곳은 당시의 사진 및 각종 자료를 모아 놓은 곳으로.

청소년은 무료, 그리고 성인은... -_-;;

입장권을 끊어서 들어가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미니어쳐와 그때의 현장을 담고 있는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만, 뭐 일본어도 모르고, 봐도 별로 관심도 없을 만한 내용 뿐 ㄲㄲ





그 외의 자료들은 촬영금지-_-라 사진 따위는 하나도 없음... =ㅁ=

어쨌든 이 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실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

(무료면 몰라도 입장료 내고 보기에는...)


사실 시간이 많지가 않았다.

이 공원은 5시에 닫고, 공원 내에 또 일본정원이 따로 있는데, 이곳 역시 5시에 닫으며 최종입장 시각은 4시 30분.

근데 지금 시각은... 4시 20분... -_-;

(아오 전시실 괜히 봤다.. -_-)



- 일본정원


딱히 관심이 있던 건 아니지만.

그냥 정원이 있다길래 빠르게빠르게 이동했다.





정원 입구를 4시 25분에 통과 -_-v

여러 공원들에서 볼 수 있었던 그런 정원으로 이 정원만의 뭔가 새롭고 다른 점은 잘 느끼지 못했다. (아마 시간이 충분치 않아 마음도 급했기에 그랬던 것 같지만...)

조금만 여유가 있었다면 좀 좋았으려나.









- 또 다시 시간 싸움


정원에서 나오니 4시 45분.. -_-;

공원 서쪽에 숲을 공중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타워가 있다고, 그 곳을 꼭 가야겠는데.. 

시간이 없어.. ㅠㅠ

게다가 지금 튤립축제를 하고 있다고.. 아. 시간이 되려나..






4시 55분.

방송이 나온다.

발걸음을 전망타워 방향으로 옮겨 본다.

안내지도를 본다.

멀다.

도착하면 5시 정각이 될 것 같다.

퇴장시각을 어겨가면서 어글리 코리언이 되어야 할 건가.

아.

안 되겠다. 그냥 나가자. ㅠㅠ


나가기 전 아쉬운 마음을 머금고 사진 좀. 더..




흑.

나가자...




- 엇. 그런데...


이렇게 공원을 빠져나와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또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시내로 돌아와 생각을 해 보니.

내게 또 다른 목적지가 있었다는 사실이 그때서야 생각난 것이다.

패스를 잃어버린 멘붕의 여파... ㅠㅠ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은 바로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빛의 교회 (Church of Light)".

예전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오사카 만박공원 인근에 있음을 알고 이번에 만박공원과 함께 방문하려고 했는데.. ㅠㅠ


사진 출처: http://mycinkid.tistory.com/



하.. 이런 사진을 보고 반해서, 꼭 가 보고 싶었는데..

언제.. 또 가볼 기회가 있겠지..?

흑...




To be continued...



  1. 박인하,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 랜덤하우스코리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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