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7 23:43

중국 국경절에는 중국에 가지 말아라 2: 홍콩에서의 국경절 불꽃놀이

 

 

0.

2012년 10월 1일.

한국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그리고 중국의 국경절.

 

 

1.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홍콩에 무사히 도착했고,

호텔 바로 옆 구룡공원을 시작으로 침사추이 구경을 시작했다.

 

 

 

 

2.

홍콩이 원래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지는 연휴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내 이곳 저곳 사람이 안 많은 곳이 없었으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와 불꽃놀이가 펼쳐질 이곳.



어이쿠.

심포니 오브 라이트까지는 3시간, 불꽃놀이까지는 4시간이 남은 오후 5시였는데, 

가장 명당 자리인 Museum of Art 앞 쪽은 이미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가득히 들어차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야경은 커녕 홍콩섬의 스카이라인도 보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가족사진을 찍고 얼른 자리를 떴다.



3.

학카훗에서 (저녁에는 딤섬을 판매하지 않아 딤섬은 못 먹고) 광둥식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서 우리는 다시 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7시가 조금 못 되었을 무렵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본 결과 시계탑 인근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시계탑 방향으로 이동했다.



아아.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 ㅠㅠ



허얼... 

사람들 봐라..... 이 사람들 전부 다 이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인가.. ㅜㅜ

시계탑 부근에 난간이 있어, 이쪽에서 보면 좋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안전 상의 이유로 이쪽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2층 높이로 있는 전망대는 오히려 시야를 차단하는 방해물이 되어 이쪽은 오히려 안 좋은 자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저녁 먹기 전에 들렀던 곳, Museum of Art 앞쪽 공간으로 이동.

그러나......



헉.

많은 인파 때문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은 바람에 앞으로 더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유턴. ㅠㅠ


한바퀴를 다시 돌아 Space Museum 방향으로 다시 Museum of Art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곳 역시 헬. 

진입조차 할 수 없다.


잠시. 작전 타임....




4. 

7시 25분. Space Museum 앞에서 가족 회의(?)를 가졌다.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5분 간의 열띈 토론(?) 끝에 어짜피 아무 것도 제대로 보지 못 할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은 이곳을 빠져 나가고, 이 근처 밤거리 구경이나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잠시 쉴 겸, 마침 인근에 있는 허유산에서 망고쥬스를 하나 마시기로..



여기도 사람이 너무 많아 쥬스 하나 사는데 20분 걸렸다는 게 함정.... -_-




곧,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거 어짜피 제대로 못 볼 거,

나중에 홍콩 다시 와서 제대로 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겨 근처에 있는 쇼핑몰 Heritage 1881을 구경하러...






5.

Heritage 1881을 구경하면서 가족들과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었다.

이 블로그에서는 주제에 안 맞는 내용을 배제하기 위해 이 사진들을 싣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쇼핑몰이 너무 멋있고, 이쁘다.

여자친구랑 같이 놀러와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여자친구가 있는지를 먼저 묻는 게 예의 아닙니까!!)


침사추이 중심으로 움직이려는 순간,



헉. 이곳에도 바리케이드가 생겼다.

보아하니, 시간에 따라,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안쪽에서부터 구간을 나누어 가면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원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고로, 우리가 지금 이 바리케이드를 지나서 나가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이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


그래서 타의에 의해 불꽃놀이를 걍 보기로 했다. ㄲㄲㄲㄲ




아까 망고쥬스를 마시면서 놀고 있는 부근으로 다시 돌아와 삼각대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이쪽 방향이면 사진 찍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내가 삼각대를 펴기 전, 옆에는 어떤 중국인 아저씨가 삼각대 세팅을 모두 마치고 바닥에 앉아 쉬고 있었다.




6.

9시 정각.

폭죽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근데!

응?

불꽃이 안 보인다. 소리는... 어라. 10시 방향... -_-;;;


삼각대 세팅이 무용지물이었다.

이쪽 방향에서는 폭죽이 하나도 안 터진다.. =ㅁ=


얼른 카메라를 돌려.. 삼각대는 무용지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에에잇!!




7.

뭐 하나 찍기 힘들다.

삼각대 카메라를 놓고 있으면 사람 머리만 나오고 -_-

그게 아니면 들고 찍어야 하는데...

난 셔터 스피드를 2초 이상 두고 사진을 찍고 싶었던 건데..

으앙... ㅠㅠ





8.

잠시 불꽃놀이 사진을 감상해 보자.















150장 이상 찍었는데 요 정도밖에 못 건졌음.. ;ㅁ;




9.

불꽃놀이가 끝난 후, 우리는 인파 속 스타의 거리를 따라 홍콩의 야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진은 귀찮아서 첨부하지 않음)


그 와중에, 갑자기 바다에서 십여대의 배들이 물바람을 가르며 마치 경주를 하듯이 지나하는 것이다.

뭐여. 왜 여기서 이 시각에 갑자기 경주를 하는겨... -_-;;


호텔로 돌아 가는 길.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이였지만 청킹맨션 앞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홍콩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Bonus.

불꽃놀이 움짤.







Plus.

호텔에 돌아와 뉴스를 켰다.



헉...

그 많은 배들의 레이스(?)는 이것 떄문이었구나......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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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2.10.18 02: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상황이라면 짜증이 많이 나셨을 거 같아요. 그런데 읽는 사람에서는 재미있게 읽게 되는군요^^;;;;;;; '여행 시기 잘못 맞추어 가면 저럴 수도 있구나...'하며 깔깔 웃었습니다. 역시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3.01.04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흠. 전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사라진 걸까요.. -_-;;
      여튼 시기 못 맞추면 정말 그래요.. ㅠㅠ

  2. Favicon of http://lr.am/Ak6Azu BlogIcon Jonghyun Choi 2012.11.19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형 근데 불꽃놀이 사진 참 이쁘네요.. 아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하는데.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2.11.19 22:34 신고 address edit & del

      수 없이 찍어서 겨우 몇 장 건진거라는.. =ㅁ=

  3. 지수킴 2013.01.02 18: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 겨울에 갔던 곳이라서 더 생생하고 재밌게 다가오네요 ㅎㅎ 그때도 아따 참 사람 많으다ㅡㅡ..했더랬는데 이 포스트를 보니 허걱 그래도 그게 양반이었군요... 재미있게 읽고가요!!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3.01.04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연말도 아마 그럴 듯.. =ㅁ=
      그거시 대륙의 힘! =ㅁ=
      (근데 내가 아는 지수가 맞는지...요... -ㅁ-)

  4. 123123 2015.05.06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움짤 퍼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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