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4 00:06

차세대 극장 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체험기

귀와 가슴을 후벼파는, 공기를 울리는, 전에 없던 새로운 사운드.

DOLBY ATMOS.





돌비(DOLBY)의 새로운 영화관 사운트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시연회가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오후 5시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이날 블로거 신분(!)으로 초대받아 이 행사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 하드웨어나 홈씨어터 AV 기기에 대한 지식은 얕지만 dvdprime에서 몇년동안 해 온 눈팅 덕분에, 관심은 조금 있고, 그냥 어디가서 조금 중얼중얼 거리기는 합니다.. 다만, 뭐, 전문가는 아닙니다.





메가박스 입구로 다가가니 바닥에 이렇게 라인을 그려 놓았네요.

그리고 DOLBY ATMOS!




지하 2층 로비에 설치된 거대한 돌비사의 로고입니다.




돌비(DOLBY)


돌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뭔지는 몰라도 아마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름일 겁니다.

2000년대 초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종종 보셨다면 다음과 같은 영상을 본 기억이 있텐데요.





돌비 래버라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는 영화에 포함되는 음향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위 영상은 돌비의 5.1채널 디지털 시스에 대한 트레일러입니다.

당시 영화관에서는 기존의 좌우 2채널의 서라운드 시스템에서 확장된 5.1채널 음향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 때 가장 많이 사용되던 음향 기술 중 하나가 돌비의 5.1채널 디지털 시스템이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는 2000년 가을 코엑스몰에 문을 연 극장으로, 당시 유일한 멀티플렉스 극장인 강변 CGV에 비해 막강한 크기의 스크린과 사운드로 중무장한 곳입니다[각주:1]. 영화 상영 전에 이 돌비 트레일러를 꼬박꼬박 틀어줬던 극장 중 하나이죠.





우리가 구입하거나 대여해서 보는 DVD나 블루레이의 음향 표준 포맷 역시 돌비의 것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각주:2]. DTS 포맷도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는 포맷이죠[각주:3].





방향성 사운드 시스템


근데 5.1 채널이라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구요?

간단히 생각하면 영화 볼 때 5개의 방향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에서는 전면 중앙, 전면 좌/우, 후면 좌우의 5방향 스피커가 있는데, 

대부분의 대사와 음성은 전면 중앙에서 나오고, 다른 4개 방향의 스피커에서는 장면에 따라서 영화 사운드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오른쪽, 왼쪽, 뒤쪽에서 다른 소리들이 나오게 됩니다.

어떤 물체가 주인공의 눈앞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순간적으로 지나갈 때, 전면 우측 스피커에서부터 전면 중앙, 전면 좌측 스피커 순으로 소리가 지나가서 영화관의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내 앞에서 무언가가 지나갔구나 하는 느낌을 주게 만드는 겁니다.

주인공 뒤쪽에서 다른 사람이 부를 때에는 후면 스피커에서 음성이 들리기도 하고, 혹은 뒷차에서 울리는 클락션 소리도 후면 스피커에서 들리죠. 


이렇게 여러 방향에서 다른 음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방향성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스피커의 방향의 갯수에 따라 채널수를 표시하고, 5개의 방향에서 사운드가 들리기 때문에 5채널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남는 0.1채널은 베이스를 담당하는 서브우퍼인데, 서브우퍼는 방향성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저음의 소리를 증폭시켜서 더 풍부한 효과를 내기 위함이죠.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전후좌우에서 터지는 사운드의 향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굳이 좋은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는 이유는 바로 큰 스크린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입체감있는 음향 때문입니다.

5.1채널 시스템이 어느 정도 보급이 되면서, 이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더 생동감있는 음향을 원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중앙 좌/우 측에 2개의 방향을 추가한 7.1채널 시스템이 등장하게 됩니다[각주:4]

뭐 여기에 계속 추가하면 (단순히 산수적으로) 9.1채널, 11.1채널, ... , 21.1채널 막 늘릴 수 있습니다. (믹싱이 힘들어 지겠죠... -_-)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만족을 못 하죠.

더 실감나는 사운드를, 더 현장감있는 음향을 원했고, 

그렇게 해서 태어나게 된 차세대 음향 시스템이 바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입니다.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돌비는 올해 4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영화박람회 씨네마콘(CinemaCon)에서 기존의 방향성 사운드 시스템을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사운드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그 이름은 돌비 애트모스.


아마 대기를 뜻하는 atmosphere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네이밍인데요.

기존에는 영화관 내에 설치된 스피커들이 채널 수에 따라서 각각 구분되어 음향을 출력한 데 비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각각의 스피커가 하나의 채널을 갖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극장에 총 20개의 스피커가 있다고 했을 때, 단순히 전면 중앙은 몇개의 스피커가, 전면 우측은 또 다른 몇개가, 전면 좌측은 또 다른 몇개가 담당해서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설치된 스피커가 영화 장면에 맞게 유기적으로 음향을 출력해 낸다는 거죠. 

영상으로 비교하면 엑스포 전시장 등에서 볼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영상 정도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의 또 다른 특징은 관객의 머리 위에도(!) 스피커가 추가되어 천장으로부터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음향을 듣는다기 보다는, 경험한다, 내지는 체험한다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말이 길었는데, 다시 행사장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M2관 앞에 전시되어 있는 DOLBY ATMOS의 홍보 포스터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은 시설면에서 봤을 때 국내에서 최고 클래스에 있는 상영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MAX 상영관를 제외한 일반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시설을 갖춘 좋은 상영관을 따져 보면 

가로 31미터가 넘는 크기의 스크린과 THX 인증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한 CGV 영등포의 스타리움을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곳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이 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Christie 4K Duo 영사 시스템을 갖추어 기존의 2K 디지털 영사에 비해 더욱 고해상도의 영상을 투영할 수 있으며, 극강의 아이템 Meyer의 스피커를 40여대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돌비의 신기술 돌비 애트모스까지 더해지면.....


이전부터 큰 스크린과 시원한 사운드 때문에 코엑스 메가박스 (업그레이드 전의) M관을 선호하던 저는 앞으로 IMAX가 아닌 이상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즐겨야 할 영화라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스피커가 바로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극강의 무기 Meyer Sound





행사 전. 사운드 샘플링 맛보기




행사장 M2관 전경. 그리고 M2관의 좋은 점은 좌석이 좋다는 거.. +_+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상영관 내에서는 계속해서 자연음을 애트모스 사운드로 믹싱한 사운드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개구리가 이곳 저곳에서 울어대는 소리, 그리고 천둥이 치며 비가 뿌려지는 소리.. 샘플로 들려오는 사운드 자체가 이미 기존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사이드 스피커에서 나는 음향이 매우 강조되었고, 기존의 사운드와는 달리 극장 내의 대기를 하나의 음향 매개체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었죠. 한마디로, "공기가 다르다."

아, 그래서 애트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구리 소리의 샘플러의 끝부분에 항상 화면에 뿌려지던 돌비 애트모스 로고



아. 그리고 행사는 늦은 오후에 시작되는 지라 간단한 스낵과 음료, 그리고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새 글라소 비타민워터 협찬이 많은 듯.... 

헝겊 가방에는 행사진행 요원들이 입고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의 후디가 들어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트레일러








행사는 전자음이 압도하는 강렬한 사운드의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 상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이 변신하는 듯한 사운드가 들렸는데, 이 사운드만을 듣고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관객의 기를 죽이는 사운드였습니다.


영상을 첨부하기는 하지만... 뭐 컴퓨터 스피커나 헤드폰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효과라... =ㅁ=





돌비 애트모스의 소개


본 행사는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돌비코리아 김재현 대표, 비지니스 그룹의 맷 커슨 이사, 컨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부서의 데이빗 굴드 부장이 호스트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잠깐 다루었지만,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은 기존의 영화관 사운드 시스템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로 제시된 시스템입니다.

필름 상영을 하던 시스템에서는 필름이 가지고 있던 좁은 대역폭 때문에 풍부한 음향을 넣기에는 매우 큰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후 서라운드 시스템이 보급되고, 필름 상영 방식이 디지털 상영 방식으로 변화하게 되면서 이러한 제약도 완화되었죠.


하지만 지금까지 영화 제작 및 배급 시스템에서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는데 겪었던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제작자들에게 필요한 음향 제작 툴이 부족했고,

두번째는, 다양한 영상 포맷과 다양한 언어 제공에 의한 포스트 프로덕션에서의 복잡한 과정, 그리고 배급에서의 물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는 각 상영관의 다른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관적인 음향 포맷을 적용하게 되면서 관객들에게 음향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금까지는 단순히 채널 수를 늘리는 데에 많은 관심이 있었으나, 이제는 단순히 채널수를 늘리는 것에 얼마나 의미가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음향 제작자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했고, 또, 채널 수를 늘릴 때에 과연 추가된 채널은 어느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돌비는 기존의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 스피커의 개수나 위치와 상관없이 각 극장 환경에 맞도록 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게 되었고, 이 기술이 바로 돌비 애트모스입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객체(object) 지향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처럼 음향을 채널 수에 맞게 믹싱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한 객체가 어느 공간에서 어떻게 울려야 하는지를 디자인함으로써 각 공간에 최적화된 음향을 출력하게 됩니다.

또, 돌비 애트모스는 천장에 설치한 overhead 스피커를 설치함으로써 관객의 전후좌우 뿐 아니라 머리 위에서의 사운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효과를 통해 관객에게 보다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돌비에서 직접 제작한 다음 영상을 보시면 매우 쉽게 이해 될 것입니다.

이 영상이 바로 상영관에서 보여준 위 사진들의 영상으로, 돌비 애트모스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막이 없네요...)


About Dolby Atmos from Dolby Laboratories on Vimeo.





사운드 데모


이제 돌비 애트모스의 사운드를 기존의 시스템과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샘플링 데모는 콘서트 현장에서 녹음된 것으로, 가수가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부르는 사운드였습니다.

각각 5.1채널, 7.1채널로 렌더링된 음향과, 돌비 애트모스로 렌더링된 음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5.1채널이나 7.1채널로 들었을 때에는 스피커가 담당하는 채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하고 채널 간의 단절감이 느껴지는 반면, 

애트모스 기술로 렌더링된 음향은 개개의 스피커가 유기적으로 활동하며 음향의 공간감과 연속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기존의 7.1채널에 비해 rear 스피커를 더욱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돌비 애트모스의 하드웨어




음향 엔지니어를 위해 제공되는 사운드 믹싱 툴입니다.

기존에는 채널수에 맞는 사운드를 디자인했다면, 돌비 애트모스는 객체를 panning하여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방식이라 더욱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네요.




이와 같이 만들어진 사운드는 렌더링/마스터링 유닛을 통해 가공되는데요.

이것 역시 채널에 따른 렌더링이 아닌, 사운드 객체에 대한 렌더링 작업이 이뤄집니다.

다음 사진은 전반적인 시스템의 구조도입니다.





데모 영상 관람


이어서 데모 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보게 된 영상은 Leaves 데모 영상으로 아카데미에서 음향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유명한 음향감독이 음향을 제작한 데모라고 합니다.





화면이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바람과 카메라에 스치는 나뭇잎의 소리를 담은 데모인데요.

앞서 보았던 메인 트레일러에 비해서는 그 임팩트는 약했지만, 자연스러운 공간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잔잔한 데모였습니다.


이어서 최근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Brave(한국 개봉명: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데모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상영된 장면은 주인공 메리다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활을 쏘고, 이때 숲 속으로 날아간 화살을 찾으러 들어갔다가 위습을 만나고, 또 커다란 곰을 만나게 되는 장면입니다.





화살이 날아라는 효과, 숲 속에서 잎사귀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 그리고 곰의 포효...

정말 하나하나가 경이로운 음향이더군요.

사실 돌비 애트모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영등포 CGV 4관에 이미 설치가 되어 있는데, 최근 'Brave'가 개봉했을 때에 영등포 CGV에서는 이미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 상영했다고 하는군요.



다음으로 'Chasing Mavericks(체이싱 메버릭스)'라는 영화의 데모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서핑에 대한 영화로, 이 데모에서는 바다에서 파도치는 소리, 비 내리는 소리, 주인공이 물 속에서 잠수할 때 들리는 수중에서의 소리, 바다에서 큰 파도에 맞서 서핑을 하는 모습에서 부서지는 파도의 소리를 느낄 수 있었는데, 정말 내가 영화 속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소리 하나만으로 영화의 몰입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느낀 경험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


현재 미국 개봉일 기준으로 올해 돌비 애트모스에 대응한 5개의 영화가 이미 개봉되었습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디즈니∙픽사)  2012년 6월 22일 개봉

‘가디언즈’ (드림웍스 애니메이션∙파라마운트 픽쳐스)  2012년 11월 21일 개봉

‘테이큰2’ (20세기 폭스)  2012년 10월 5일 개봉

‘체이싱 매버릭스’ (20세기 폭스)  2012년 10월 26일 개봉

‘라이프 오브 파이’ (20세기 폭스)  2012년 11월 21일 개봉


국내에서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만이 애트모스 포맷으로 공개되었죠.

올해 상영될 남은 영화로는...

‘호빗: 뜻밖의 여정’ (워너브라더스) 2012년 12월 14일 개봉예정


그렇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감독한 톨킨의 '호빗'이 애트모스로 개봉됩니다!!!


저를 초대해 주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데이빗 굴드 부장이 얼마 전에 뉴질랜드 웰링턴에 있었던 '호빗' 월드 프리미어에 다녀왔다던데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48프레임의 HFR (High Frame Rate) 3D로 제작된 영화인데, 영상미 또한 최고였다고.

정말 '호빗'의 개봉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도 짱짱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는군요.

‘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 (파라마운트 픽쳐스)    2013년 5월 17일 개봉예정

‘그래비티’ (워너브라더스)   개봉 일정 미정

‘퍼시픽 림’ (워너브라더스)   2013년 7월 12일 개봉예정


미드 '로스트(LOST)'와 '미션 임파서블 3', '클로버필드', '슈퍼 에이트(Super Eight)'로 유명한 J.J 아브람스가 새로 제작하고 있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속편.

'이투마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감독했던 알폰소 쿠아론이 메가폰을 잡은 SF '그래비티'.

얼마 전 메카닉 디자인이 인터넷으로 공개되어 벌써부터 바이럴 마케팅을 시작한 '퍼시픽 림'. 이 작품은 '헬보이' 시리즈, '판의 미로'를 감독한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하게 된 SF 대작입니다.


감독의 이름들만 듣기만 해도 기대되는 작품이 (심지어 SF +_+)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가 영화산업에 끼칠 영향


벌써 미국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에 개봉된 영화들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많은 작품들이 애트모스에 대응하여 나올 예정이고,

중국에서 제작을 준비 중인 영화들도 여러 편이 애트모스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애트모스의 도입으로 관객들은 지금과는 새로운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영화 제작자들로서는 지금까지 5.1채널, 7.1채널 등의 믹싱을 따로 해야만 했던 것과는 달리 한번의 믹싱 작업으로 최적화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기에 고품질의 사운드를 적은 시간적, 금전적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의 응답


질의 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저도 한 가지 질문을 준비했으나 첫번째 질문자께서 제가 질문하려던 내용을 해 버리시는 바람에.. =ㅁ=


(블루레이 오쏘링 엔지니어) 

Q. 홈씨어터를 위한 가정용 포맷으로 제공할 예정이 있는가?

A. Yes. (더 이상의 부가 대답은 없었음... -_-)

Q. '타이타닉'이나 '카사블랑카'와 같은 이전 영화들도 리마스터링이 가능한가?

A. 사운드의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면 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믹싱된 녹음에서 단순히 up-mixing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운드의 원본이 없다면 힘들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Q. 기존의 사운드에 비해 볼륨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들린다. 노약자들에게는 오히려 안 좋을 영향을 미칠 수 있을텐데 이들을 위한 고려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A. 보통의 경우 엔지니어들은 극장에서는 보통 사운드를 작게 틀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작업을 하는 경향이 있고, 상영관에서는 반대로 조금 더 크게 틀어 놓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하다. 때문에 엔지니어와 극장 쌍방에 표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오늘 보여 준 'Brave'의 영상은 사실 어린이가 주관객층인 영화이지만,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곰이 포효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크게 놀라고 두려움을 느끼기를 원했다. 때문에 볼륨이 매우 크게 느껴졌고, 노약자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영화 블로거)

Q. 지금까지 극장에서는 방향성 사운드를 활용 중이었다. 이에 비해 애트모스 시스템의 장점은?

A. 객체 지향적인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때문에 공간에 제한이 없는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는데, 기존의 방향성 사운드 시스템에서는 사운드의 경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특정 좌석(흔히 얘기하는 골든 스팟)에서 관함이 필수였지만, 객체지향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넓은 좌석에서 음향감독의 의도를 전달 받을 수 있다. 또, 어떤 극장에서도 그 극장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사운드 제공이 가능하다.


Q. 최소한의 스피커 개수는 어떻게 되는가?

A. 이 시스템은 스피커 개수와 상관없다. 다만 시스템 구성에 필수조건이 있는데, overhead 스피커가 있을 것, 7.1채널 시스템에 비해서 전면에 최소한 2개의 스피커가 추가될 것, 그리고 추가적인 서브우퍼가 설치될 것이 그것들이며, 이 정도의 최소조건을 갖춘 상영관에서는 어디서든지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Q. 체감하는 사운드를 중요시한다. 혹시 바닥에 스피커를 추가해 볼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나?

A. 바닥에 스피커를 추가하는 것은 사운드에 또 다른 한 차원을 추가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분명히 있었으나, 음향 엔지니어들은 바닥 스피커보다는 overhead 스피커를 선호하고 있었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Q. 앞으로 한국에서 애트모스 시스템을 얼마나 많은 곳에서 접할 수 있는가? 개봉될 영화 편수는 얼마나 되는가?

A. 현재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영등포 CGV 4관에 설치 완료되어 있다. 앞으로 메가박스 영통점, 백석점, 목동점에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주변 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 미국에서 제작 중인 영화는 이미 앞서 밝혔고, 한국영화사들 중에도 논의 중에 있는 곳이 있으며 조만간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연회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윗 사진을 보면 상영관 천장에 스피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스피커들이 바로 애트모스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overhead 스피커들입니다.

메가박스 극장 측은 이번에 상영관을 리뉴얼하면서 스피커 주변에 흰색 테두리를 함께 설치해 두어 스피커를 도드라기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하며, 이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하네요.



극장을 나서는데, 앞으로 애트모스로 상영될 '호빗'의 대형 포스터가 기다리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1. 하지만 당시 최고 시설의 극장은 시청과 남대문 사이 삼성생명 사옥에 있던 CINEX로, 돌비 디지털, DTS, SDDS 포맷을 제대로 갖춘 국내 유일의 상영관이었으나 삼성영상사업단의 영화사업 중단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본문으로]
  2. 영화 동영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ac3 음성 코덱이 바로 5.1채널 돌비 디지털을 지원하는 코덱입니다. [본문으로]
  3. 집에서 DVD 감상시에는 개인적으로 dts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만... [본문으로]
  4. Dolby Digital EX, DTS EX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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