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23:20

빈필 신년음악회 관람기 at 메가박스 코엑스


2013년 1월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전 11시경 시작하는 빈필 신년음악회를 

한국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그것도 극장에서!!!




이미지 출처: 메가박스 홈페이지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의 표를 구해서 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표는 단돈 3만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티켓값이지만,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티켓값이나 현지에서 이걸 볼 때 들어가는 티켓값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거저... +_+


대형 스크린과 빠방한 음향으로 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공연은 현지 시각 11시 15분에 시작되어, 우리 시각 저녁 7시 15분부터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약 2시간 반 정도 공연이 계속되었다.



1.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음향 끝내줌.

일단 첫곡을 들었을 때 느낀 점이었다. 음악을 듣기에도 너무 좋은 조건..

 

2. 

아... 이걸 이런 극장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세상이라니 +_+

세상 참 좋다.. 그리고 화질도 너무 또렷함.


3. 

공연장을 보니 정말 오래된 공연장이다. 팀파니도 공연장만큼이나 나이가 든 것 같고.. ㅋㅋ

관객석은 그 옛날의 딱딱한 나무의자.. 빼곡히 앉아 있는 관객들, 그리고 심지어 무대 뒤쪽에도 관객석이..

현장음이야 극장보다 훨씬 좋겠지만, 아마 현장에서 보는 사람보다 자리는 여기가 더 편할 듯...


4. 

공연실황이 아니라 그냥 음반을 듣는 것 같음. 너무 잘해.. ㄷㄷ

특히 금관, 아니 금관 뿐이 아니라 그냥 모든 단원들이 그냥 괴물로 보임.. =ㅁ=


5. 

레퍼토리가 스트라우스 (1세, 2세, 요셉까지..) 일색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전부다 왈츠 왈츠 춤곡 왈츠 또 춤곡 또 왈츠... 

아. 춤곡만 계속 듣다보니 지루해짐.. 죽는 줄 알았음... ;ㅁ;

(자꾸 듣는 왈츠곡은 한곡 정도는 졸아주는 센스...)


6. 

그래도 중간중간 무용수들의 무용 장면을 보여줘서 지루함을 덜었음 (다행)


7. 

올해가 바그너, 베르디 200주년인 해라서 신년음악회에도 바그너와 베르디 곡이 들어 있었다.

지루한 춤곡들 가운데 중간중간 주페 '경기병 서곡'이나 바그너 '로헨그린' 같은 걸 넣어주는 배려. 

베르디의 곡은 '돈 카를로'.... 또 춤곡 ;ㅁ;


8. 

연주한 곡목 중 바그너 로헨그린이 완전 좋았음. 아니 제일 좋았음. 정말정말 왜 이렇게 잘해 +_+


9. 

빈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할 정도면 정말 엄청난 지휘자인 건 분명한 사실이겠지만.. 

어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뫼스트라.... 정말 멋지다.

 

10. 

한국에 공연하러 오면 너무 비싸서 못 가는 빈필..

그리고 TV나 음반으로밖에 못 본 빈필..

정말 빈필이다. 

진짜가 나타났다..

장난 아니다. 진짜 대박... 

앞서도 얘기했지만 그냥 레코딩 룸에서 녹음한 거 그대로 틀어준 것 같음.. 

(너무 잘해서 지루해지는 것도 있었음 ㅋㅋ)

내년에 또 보고 싶다능... (근데 레퍼토리 좀 바꿔줘 ㅡㅡ;)




덧. 

지루함을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는 중계 방식이다..

오케 연주를 좀 집중적으로 보여주면 좋은데.. 

돌리 카메라로 천장 보여주고... -_- 꽃 보여주고... (안 궁금해.. -_-)

그리고 자꾸 풍경 장면 보여 줌... 

(노래방 온 것 같음... 아.. TV에서 '명곡의 숨결(응?)' 이런 프로그램 나올 때 이런 식으로 풍경 보여줬지.. 너무 똑같은 뻔할뻔짜 카메라 워크... -_-)

나름 이 방송에 노하우가 있어서 홀로 연주되는 악기 바로 잡아주고, 현 피치카토 바로 잡아주고 그런 건 감동이었는데.. 기본적인 카메라 워크가 너무 정석대로 움직이는지라.. 화면 자체가 밋밋함.. ㅠㅠ



총평.

3만원 주고 이런 공연을 어디서 볼소냐!!!!!!!!

올 한 해는 빈필과 함께 흥겨운 한 해가 될 것 같음!!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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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Favicon of http://lapis.pe.kr/blog/ BlogIcon 은현 2013.01.02 0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공연 참 좋았죠. 저는 영통 메가박스에서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공연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집에서 블루레이로 틀어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역시 클래식을 즐기려면 큰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겠어요.

    왈츠. 왈츠. 폴카. 왈츠 등 춤곡이 많았지만 그래도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연주하고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끝내야 빈필의 신년음악회 같아요. 영상으로 볼 때는 라데츠키 행진곡에서 관객이 박수치는게

  2. Favicon of http://lapis.pe.kr/blog/ BlogIcon 은현 2013.01.02 0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감되지 않았는데,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다보니 신이 나서 박수가 나오더라구요. 그렇지만 다들 별로 그렇지 않나봐요 ㅠㅠ. 제 앞줄을 살펴보니 박수치시는 분들은 열명도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 공연은 꼭 현장에서 보고 싶은데, 표구하기도 여행가기도 힘든 현실이 아쉬웠어요.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3.01.02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라데츠키는 박수시면서 들어야 하는 게 제맛인데!!
      제가 본 곳에서는 그래도 박수치는 분들 간혹 있었네요. 많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못 보더라도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답니다.
      역시 공연은 현장에서 보던지 아니면 이렇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봐야 하는 건 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