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3 01:47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3D ATMOS) 감상기





0. 


학교 다닐 때, 문학의 흐름에는 5단계가 있다고 배웠다.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


단일 영화로써의 '스마우그의 폐허'는 그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 안에서 이 구조를 물론 가지고 있지만, 

'호빗' 3부작이라는 전체의 작품 내에서 2편에 해당하는 이 영화는 '위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이 영화의 특징을 말하자면.. 뭐냐... 2시간 40분 내내 위기가 계속된다.

그러니깐 요약하면...


위기 - 위기! - 위기!! - 위기!!! - 위기!!!!!! - 위기!!!!!!!!!!!!!!!!!!!!!!! - 끝





1. 


오프닝은 사건의 12개월 전, 

브리의 한 주점(이라기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주점, 프랜싱 포니...-_-)에서 시작한다.

왜 하필 또 브리냐.

그리고 소린은 대체 어쩌다가 샤이어 옆동네 브리까지 온 거냐;;;;



2.


확실히 전편에 비해 재미가 배가되었다.

전편은 

바아아알다아안 - 저어어어어어언그애애애애애애애 - 끝

이렇게 진행되는 바람에 반지 (소설 말고 영화판) 시리즈 팬인 나조차도 다소 지루-_-했었다.

뮤지컬 영화도 아닌 주제에 자꾸 노래나 하고 말이지 (심지어는 고블린킹까지;;;)


앞서 쓴 것처럼. 위기위기위기위기... 

이렇게 나오다보니.. 

오크넘어 곰, 곰 넘어 거미, 거미 넘어 엘프 - 엘프 넘어 또 오크 - 오크 넘어 오크 - 오크 또 넘어 또 오크 으아아아앙 드래곤 으아아가악


스포일러 때문에 이 파트에서는 내용을 자세히 다루지 않겠으나,

재미면에서는 최고!!라고 하고 싶다 @_@



3.


전편의 감상기(http://gp.pe.kr/124)에서도 밝혔듯이 '뜻밖의 여정'에서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와 비교될만한 구성, 전개, 장면들이 많았듯, 이번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도 나름 비교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거미의 등장, 타락(?)한 군주/영주, 

약 스포 - 더보기

그리고 레골라스의 활약.....? 이 정도? 



4.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강 스포 - 더보기

등을 들 수 있겠다.


그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장면은 계곡을 따라 도망가는 이들과 쫒는 이들, 그리고 또 그들을 쫒는 이들 간의 전투인데, 카 체이스 씬과는 또 다른 재미와 스릴을 안겨주는 장면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랄까나..

피터잭슨 답게 중간중간 신체가 잘리는 장면들도 나오고 있으나 잔인함이 느껴진다는 정도라기보다는 전투 중에 나오는 자연스러움..?


스마우그와의 조우에서부터 스마우그와의 전투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정말 긴장감의 연속... =ㅁ=

어느 한 순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불과 불의 싸움이라 너무 화끈해서 손에 땀이 날 수밖에 없는 전투씬이였다.

(아... 황금...... ㄷㄷㄷ)




5.


하지만, 영화는 설마 지금 끝이 날까, 싶은 장면에서, 끝나버리는데.

안돼!!!를 외치고 싶었다는..

TV 드라마는 일주일만 기다리면 되지만.

이 놈은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잖아 ㅠㅠ

여기서 이렇게 끝낼 수는 없는 것이야... ㅠㅠ




6.


타우리엘 배우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그 얼굴의 주근깨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미드 로스트의 주근깨 케이트!! 내가 이뻐라하는 에반젤린 릴리였다!!!! 

(근데 끝날 때까지 못 알아 봤네;;;;;)


그나저나 타우리엘은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라는데,

포지션이 영.... -_-;;;

뜬금없는 러브 라인은 쫌;;;;




7.


아.. 레골라스.......... (더 이상 말이 없다.)




8. 


우든 엘프를 보고 있자면,

WOW의 나이트 엘프가 자꾸 생각난다.

어둠의 숲, 나무 속 도시, 달빛과 별빛...

굳이 비교하자면 이븐델의 엘프는 WOW의 블러드 엘프 이전의 하이 엘프..?


에렌도르는 암만 봐도 아이언포지라니깐.

(아.. 황금...)


록타르!!!




9.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 ATMOS 포맷으로 감상했는데, 개봉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매우 붐볐다.

CGV, 롯데시네마에서 볼 수 없어서 더 많이 몰린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다.



그래비티 이후로 처음 M2관을 갔는데, 안경 디자인이 바뀐 듯..?

(그래비티 때 이미 바뀌었던 건가...)




10.


좌석은 I열 중앙에 앉았는데, 화면이 잘 들어오는 명당자리라 좋았으나,

ATMOS의 효과를 느끼기에는 보금 더 뒷쪽으로 앉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돌비 측의 설명으로는 어느 좌석에 앉아도 유사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여러 자리에 앉아 보면서 느껴 본 결과, 중앙 혹은 중앙에서 조금 뒷편이 더 나은 자리라고 생각된다.

프론트 스피터에 상당히 크게 세팅되어 있는 데에다가, 상영관 공간이 큰 편이라서, 앞쪽 자리에서는 리어에 설치된 스피커들의 효과가 덜 느껴진다.

그래비티를 보았을 때에는 E열에서 보았는데(http://gp.pe.kr/138), 그 때에는 리어 방향의 소리가 10리 밖에서 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반해, 복도 이후의 열에서 관람했을 때에 사운드 효과를 더 많이 봤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처음 ATMOS를 접했을 때에 이 음향에 너무 익숙해 진건지,

'원래 영화는 소리가 이렇게 정상이야' 쪽으로 청각이 적응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극장에서 영화 볼 때 '소리가 원래 이랬던가' 싶은;;;;;;;;


하여튼 ATMOS의 효과는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씬들에서 도드라짐을 느낄 수 있다.

거미들의 움직임, 깜놀시키는 거미(간 떨어질 뻔함....), 거미들의 포효와 화살소리들을 비롯하여,

물 튀고, 물에 잠기고, 풍덩풍덩하는 소리 등이 인상적인 장면들이었다.

그 외에 베오른의 포효, 돌 굴드르에서의 사악한 음성들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돌비 ATMOS 트레일러는 언제 봐도 후덜덜.....)




11.


메가박스에 도입된 시스템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HFR[각주:1] 3D + ATMOS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는 24프레임의 3D + ATMOS로 상영 중이라는...

IMAX 포맷의 영화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데, 

'호빗' 시리즈만큼은 피터 잭슨 감독이 HFR 3D + ATMOS 시스템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영화인만큼, 이 환경에서 감상을 해야 최고의 감상 효과가 생기는데, 지금 국내 환경에서는 아직 반쪽.. ㅠㅠ


관계자인 지인의 소식에 의하면, 이 문제는 국내 메가박스에 도입된 시스템과 영화 포맷 사이의 호환성 문제로, 현재 계속해서 테스트하면서 작업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호환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HFR 3D + ATMOS 상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희망고문이 아니길....)


확실히 작년에 1편을 HFR로 감상하고 났더니, 이번에 24 프레임으로 보려니 조금 어색(?)함이 느껴지는... (응?)

정말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한번 더 본다면.....

꿈이 없겠다 +_+




FIN.


앞으로 1년 어떻게 기다리니.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덧.


오프닝 시퀀스에 피터 잭슨 감독이 까메오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못 찾아낸;;;

이것 때문에라도 한번 더 봐야 겠다;;;;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2013)

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8.9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차드 아미티지, 케이트 블란쳇, 올랜도 블룸
정보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뉴질랜드 | 161 분 | 2013-12-12



  1. High Frame Rate. 일반 영화는 24프레임으로 촬영된 반면, HFR 영화는 일반적으로 48프레임의 고속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것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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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BlogIcon 행인 2013.12.15 0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까메오로 나온다고요? ㅋㅋ 오늘 hfr 3d로 봤는데 한번 atoms로 다시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3.12.23 14:4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습니다~ 전 두번째 관람 시에 피터잭슨 발견했습니다 ㅋ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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