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9 12:03

액션과 주제의식 모두 만족스러운 수작. 로보캅 (2014)





80년대 초반생이라 로보캅을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닙니다.

때문에 로보캅을 많이 들어보기는 했으나 잘 모릅니다.


시사회에 당첨되고 나서, 극장에 가기 전에 87년 작품을 먼저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전날에 딱 중간까지밖에 못 보고 시사회장을 가게 되었네요...

(시사회 다음 날에 못 본 부분 마저 다 봤습니다 @_@)


시사회 전에 해외에서 들리는 얘기들로는 원작의 아우라는 못 넘는다는 식의 평이 많아서 기대는 좀 낮추고 관람했구요.

(절반은 봤지만) 원작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이 작품을 개별 작품으로만 생각하고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잘 나온 수작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저그런 화려하기만 한 액션물이 아닐까하는 걱정과는 달리, 

기술의 인본성과 윤리성, 기업윤리, 기업의 공권력화, 법치주의에 대한 논의 등 현대사회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테제들을 얕지 않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휴머니즘에 대한 논의까지 말이죠.

인간의 자아를 기계에 심었다는 윤리성은 둘채손치고, 로보캅은 과연 사람인가 기계인가라는 논리 자체에 대한 생각도 많았습니다.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믿게 하는 로봇은 불법이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였습니다.



오리지날 로보캅에서의 뉴스 장면들에 비교되는 새뮤엘 잭슨의 원맨쇼 장면들은 깨알같은 재미가 넘쳤습니다.

한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현실을 생각해 보면 씁쓸하기도 했구요.



새로 등장한 로보캅은 확실히 매끈하고 수려한 디자인에 최신 테크놀로지는 탑재한 신식병기(?)였습니다.

오리지날 로보캅은 자료 검색을 위해서 경찰서에 다시 가야 했지만, 21세기 로보캅은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메모리에 저장하고, 외부에서는 네트워크로 CCTV 등을 열람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액션 장면들도 매우 볼만합니다. 속도감 있고 세련된 액션 장면들은 PG-13 등급 치고는 상당히 쎈 장면이 많더군요.

감독이 작정하고 R 등급을 노리고 제작했다면 더 하드한 액션과 함께 조금 더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작을 조금 경험하고 간 거라고..  

"Dead or alive, you're coming with me."라는 대사가 나올 때는 무지하게 반갑더군요.

원작에 유사한 디자인의 ED-209와 잠시 지나가는 옛 수트 디자인도 반가웠구요.



개인적으로는 오스코프, 웨이랜드와 함께 OCP(옴니코프)를 영화 속 3대 악덕기업으로 넣고 싶은 생각이네요.



덧. MGM 로고에 사자 나오는 장면부터 저는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




로보캅 (2014)

RoboCop 
6.8
감독
조세 파디야
출연
조엘 키나만, 게리 올드만, 마이클 키튼, 애비 코니쉬, 사무엘 L. 잭슨
정보
액션 | 미국 | 117 분 | 2014-02-1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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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freaking.tistory.com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21 16: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 눌르고 가야징 ^^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4.02.24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종종 뵙네요 @_@ 추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