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3 00:49

벼락치기 간사이 여행 01: 김포 ~ 간사이 공항 ~ 오사카 입성

-지난 이야기-

급 뽐뿌로 인해 일주일만에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지피군은 말도 안되는 일들을 겪으며 여행 준비를 마치고...


 
#1. 이제 정말 가는 거다.

짐싸고 나니 1시였다.
김포에서 9시 15분 비행기.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난 아침잠이 많다. 무리다.

근데 나에게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놀러가는 날에는 새벽같이 일어난다. 알람 없어도 일어난다.
스키장 갈 때도, 워터파크 갈 때도, 정말 잘 일어난다.
그 날이 그랬다. 정말 어김없이 일어났다. 6시에. -_-

쉐이빙 크림을 사려고 편의점에 갔으나 바코드가 안 붙어 있는 바람에-_- 못 사고
신논현역에서 지하철 9호선 급행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정말 9호선 급행은 물건이다. 강남에서 30분만에 슝슝~
김포공항역의 복잡한 대합실을 지나 (여기는 그 시간에도 완전 헬게이트.. -_-) 청사에 도착.

김포공항은 초딩 때 국내선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한 이후 처음 왔다. (게다가 국제선 청사는) 
종종 가는 인천공항과는 달리 김포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완전 어리버리해 있다가, 수속을 하려고 자동발권기로 갔다.
이티켓을 꺼내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바코드를 발권기에 갔다 댔으나 감감 무소식 (...)
스카이패스 카드를 꺼내서 읽혔으나 역시 조용....
카드 번호르 수동으로 입력했는데도 -_- ......
아놔!! 내 티켓 내노라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예약번호를 하나씩 정성스럽게 꼭꼭 눌렀다. 꼭.꼭.
이제서야 이 놈이 '어서오세요 호갱님' 하면서 화면에 이름이 뜨더라는.... 아. 근데 내 이름만 뜨는 게 아니구나.
이게 단체 항공권이라서 아까 바로 안 떴나보다. 다른 사람 이름들도 뜨던데, 그럼 내가 대신 발권해줘도 되는건가.. *-_-* 
단거리 비행은 창가, 5시간 이상 비행은 복도라는 철저한 원칙을 보유한 나는. 역시나 창가 자리, 그리고 남은자리 중 제일 맨 앞 자리를 선택했다.
 
3층 출국장으로 올라 갔는데.. 공항은 개판이었다. -_-
중딩들이 어디 수학여행을 가는지 교복 입은 채로 뛰어-_-다니고 있었고
완전 도떼기 시장. -_-
게다가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오는 선생님한테
"에에. 선생님 뭐에요 늦었잖아요~~~"
뭐 이러고 정신이 한개도 없다.

あ!
로밍신청을 해야 한다.
며칠 전부터 트위터와, 페북, 클리앙을 통해 일본 에그 vs 무제한데이터 로밍에 대한 의견을 접수 받았는데.
그냥 귀찮아서-_- 데이터 로밍을 하기로 했다. 근데 체크인하는 2층에도, 출국하는 3층에도 로밍센터가 안 보인다.
'안에 들어가면 있나?' 하고 그냥 들어가려고 하다가 혹시나 하고 2층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물어봤다.
"1층에 있어요."
오잉? 난 못 봤는데 -ㅁ- 
설마 거짓말은 안 하겠지 하면서 허겁지겁 내려갔더니 SKT, KT 로밍센터 모두 그곳에 있었다. 아까 올라오면서 못 봤던 거다. 

이제 출구수속.
완벽한 여행을 기하기 위해 카메라 + 망원렌즈 + 아이패드를 들고 나가는데.
보안 검색대에 써 있는 안내문: 카메라 및 렌즈 등의 광학제품은 따로 꺼내주세요
아.. 귀찮아..
"저. 렌즈도 따로 있는데 꺼내야 되요?" "네" 으헉. 귀찮아.. 구시렁구시렁
"혹시 가방에 노트북 가지고 계신가요?" "아뇨, 아이팻있는데요" (물끄럼..)
"꺼내야 되요?" "네" 제길.. 구시렁구시렁..
 
엑스레이는 잘 통과했는데,
"혹시 가방에 물티슈 있으세요?" "네" "가방 좀 열어봐도 될까요?"
"!!! 네.. (-_-)" 아 물티슈도 엑스레이에 잡히는가보다..;; 
가기 전부터 뭔가 너무 복잡하다. -_-;;;;

법무부 직원 아저씨가 기념 스탬프 찍어주는 걸 받아서 보세구역으로 들어갔는데 오메나. 로밍센터가 없어 +_+
아까 1층 안 갔다 왔으면 속된 말로 "잣"될 뻔 했다. -ㅁ- (뭐 전화로 신청해도 되기는 했겠지만서도)

내 비행기는 9시 15분.
8시 50분에 비행기 탑승해서, 당장 도착해서 뭘 해야 하나 급공부 시작. -_-
비행기 안에서는 무조건 자는 게 내 신조인데, 계획이 없으니 잘 수가 없다.
안 그러면 도착하자마자 멍때려야 하잖아. 것두 괜찮은데... 멍때리다가 한국오긔.. -_-
 
비 오는 김포 공항


#2. 이륙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왔는데 (빵 한 쪽)
역시 대한항공은 먹는 걸 준다. 뭐 끽해야 씨리얼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 안 주는 JAL, ANA도 있는데;;
 

 
아. 근데. 파인애플이랑 오렌지 쥬스가 정말 맛있다.
오렌지 쥬스는 정말 끝내줬음. 브랜드가 어디껀지 물어 보고 싶었.. ;;

쥬스 좀 더 주세욧 >_<



 #3. 간사이 공항 도착
 
역시 간사이 공항까지는 금방이다. 출발한 지 1시간 반 지나 10시 50분 도착.
찾을 짐도 없는 나는 얼른 출국장으로 빠져 나왔고, 먼저 할 일은 난카이 전철을 타는 일!
그 전에 왼편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 얇은 가이드 한 권과 지도를 받았다.
한국어로 된 지도와 가이드를 받을 수 있고, 지도는 오사카와 교토 지도만 받았는데 이 지도가 나름 쓸만 했다. 
그리고 가이드는.. 별 볼 게 없고 쓸 데도 없었다.. -_-
더불어 기념으로 엽서도 주셨음

저 가이드 북은 쓸 데 없다.. 지도는 유용하니 받아두도록 하자. (근데 후지산은 대체 왜.. )
 

#4.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기

간사이에서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출국장 밖 1층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리무진 버스를 탑승하거나, 아니면 건너편 건물인 전철역에서 난카이센(南海線)이나 JR을 타는 방법. 

오사카에 3번째 온 건데, 이제까지는 신오사카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타고 우메다(梅田)까지 가는 방법을 이용했다. 노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아는 노선은 우메다를 들러 신오사카역으로 가는 것 뿐. ㅎㅎㅎ 
숙소가 우메다 근처라면 상당히 유용한 방법.
리무진 버스 첫 정류장이 우메다인데, 우메다의 신한큐(新板急)호텔에 있는 정류장에 정차하며,
길 바로 건너편에는 요도바시 우메다 (요도바시 카메라의 오사카 지점으로 카메라 뿐 아니라 전자기기 종합양판점. 상층 식당가에는 맛있는 음식점도 많다), 그리고 지하에는 한큐 3번가의 지하상가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항상 리무진을 이용했으니, 이번에는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미리 "요코소 오사카 깃푸"(아래 설명)를 구입한 상태라, 난카이 특급 전철을 탈 수 있다능!!
청사 2층과 연결되어 있는 건너편 전철역으로 고고씽~

 청사와 전철역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JR와 난카이센을 이용할 수 있다.


우엑. 청사의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숨이 막힌다.
이 엄청난 습기. 그리고 이 엄청난 기온. 벌써부터 3일간의 고행을 예상할 수 있던 ㅠㅠ

전철역으로 건너가서 왼편을 보면 매표소가 있다. 왼편에는 난카이센, 오른편에는 JR의 매표소이다.

여기가 난카이센의 매표소. NANKAI라고 써 있다.
 
이전 포스트에서 잠시 볼 수 있던 요코소 오사카 깃푸을 매표소에 있는 직원에게 전해 주면,
뭔가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사카 1일 교통 패스, 난카이센 라피토 (급행) 승차권, 급행 좌석표, 영수증이다.
지금은 승차권을 개찰구에 넣고 전철역에 입장해서, 정해진 좌석에 가만히 앉아서 종착역인 난바(難波)역에 가면 된다. 난바역에서 내릴 때는 승차권을 개찰구에 넣으면 되고, 이 때 승차권은 회수되어 다시 나오지는 않는다.
오사카 1일 교통 패스는 오사카 시내의 시영 지하철, 버스, 뉴 트램을 1일간 (24시간이 아님, 당일에 한함) 이용할 수 있다.
 
표를 끊고 내려 승강장으로 내려 갔다.

 
내가 탈 차는 11시 35분 라피토 베타 난바행. 35분 걸리는 급행이다!! 보통을 타면 1시간 걸림.

 
파란색의 급행 열차가 도착했다.

 
내부 완전 좋다. 화장실도 있고, 자판기도 있다.
사람도 적고 자리도 넓고 의자도 편하고 에어컨도 시원하고 완전 좋음 >_< 

이제 전철도 탔고, 도착하면 12시가 넘을텐데. 당장 점심 먹을 걱정부터...
난바에 도착해서 짐을 라커에 넣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그리고는 츠텐카쿠(通天閣)로 갈 생각.
어디에서 밥을 먹어야 할 지 아이폰의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해서 아이패드를 통한 자료 수집 시작! 
이제부터가 정말 문제란 말이지...


하. 오늘 포스트도 결국은 오사카 입성 못 했구나 -ㅁ-
 

to be continued...


* 참고: 오사카/간사이 여행 패스


1) 요코소 오사카 깃푸


오사카 여행객을 위한 난카이 특급 전철 (편도) + 오사카 1일 교통 패스 패키지 상품.

난카이 특급은 당일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간사이공항역 -> 난바역 방향으로만 이용 가능.

오사카 1일 패스는 난카이센을 이용한 날에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딱히 있는 것 같지 않다.

패스를 전철 혹은 버스 이용 시에 개찰구에 넣으면 뒷면에 날짜가 찍히는데, 그 날 하루 동안 사용가능하다. 

추가로 오사카 시내 명소의 입장권을 할인해 주는 특전이 주어지는데, 입장권 구매 시에 패스를 보여 주면 할인가에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요코소 오사카 깃푸는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구입 불가능하며, 국내 여행사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 

구입 가능한 여행사: 여행박사 (http://www.tourbaksa.com/)

안내: http://www.nankai.co.jp/global/korean/


2) 오사카 주유패스

 

역시 오사카 여행객을 위한 패스로 1일권과 2일권이 있음. 

1일권은 오사카 시내의 모든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2일권은 시영 지하철, 버스만 이용 가능.

1일권, 2일권 모두 오사카 주요 명소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입장의 메리트!)

2일권은 이틀 연속 사용해야 함.

오사카 시내만 돌아다닌다면 요코소 깃푸보다 유리하며, 공항에서 시내 이동을 고려하면 요코소 깃푸가 유리할 수 있다. 

한국 내 여행사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

안내: http://www.pia-kansai.ne.jp/osp/kr/


3) 간사이 쓰루토 패스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히메지 등의 간사이 지역 여행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

왠만한 대중교통은 거의 다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구간을 지원함. (JR은 제외)

오사카 이외의 지역을 여행한다고 하면 상당히 유용함. 

관광지 입장 시 할인 혜택도 주지만, 혜택이 주어지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음.

필자는 교토 여행을 위해 (오사카-쿄토 간 이동 및 쿄토 시내 버스 이용) 구입했으며, 2일권과 3일권이 있음.

불연속적으로 사용 가능 (예. 월,수 사용)

추가요금(500엔)을 내고 난카이센 급행 이용 가능.

국내 여행사 및 일본 현지에서 구입 가능. 

안내: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블로그 글이 맘에 드시면 추천이나 댓글 부탁드려요!
Trackback 1 Comment 2
  1. 데어더 2011.07.24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전에 JAL타고 감동받았었는데;; 너무 괜찮아서. 시간대가 식사때랑 겹쳐야 밥이 나오는듯.
    근데 KAL을 그렇게 저렴하게 공수해내다니 대단하네!!!

    • Favicon of http://gp.pe.kr BlogIcon 지피군 2011.07.24 21:34 신고 address edit & del

      밥 때 아니면 JAL 당콩 주고 끝이던데;;
      대한항공은 물론 세금 불포함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