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0 19:14

벼락치기 간사이 여행 03: 츠텐카쿠와 신세카이

- 지난 이야기 -
오사카 관광에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덴덴타운. 이제야 신세카이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1. 츠텐카쿠(通天閣)가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츠텐카쿠를 꼭 가봐야 할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뭐 굳이 그 이유를 따지자면...

 (c) あずまきよひこ・メディアワークス/あずまんが大王製作委員会

순전히 이 장면 때문이다. -_- 
오사카를 처음 가 보기 전 이미 보고 있던 "아즈망가 대왕"에서 토모가 생각하는 오사카의 이미지로 나온 장면이 저 장면.
여기에 떡하니 등장하는 츠텐카쿠. 
그냥 그게 궁금해서 가 보고 싶었던 거다.. -_-
그 염원-_-을 몇년 동안 가지고 있었고, 지난 두 번의 오사카 방문 동안 여기를 와 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ㅠㅠ

그래서 누가 "뭐 하시려고 그렇게 츠텐카쿠를 와 보고 싶어 하셨어요?"라고 묻는다면,  
"그냥 츠텐카쿠가 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밖에....
 

#2. 신세카이 스리고 츠텐카쿠

츠텐카쿠.
1912년 오사카에서 열린 내국 권업박람회 때에 세운 타워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이 부근을 중심으로 오사카의 신도시 비슷하게 세워지면서 신세계(신세카이; 新世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오늘날의 신세카이는 그 이름과는 반대로 오히려 너무 조용하고, 썰렁하고, 심지어는 파리 한 마리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가한 동네가 되어 버렸다.

(츠텐카쿠, 신세카이에 가는 방법은 이전 글 참조: http://gp.pe.kr/69)

 


나를 제외하고는 자전거 하나, 미니밴 하나, 그리고 3명의 중국인 관광객만 지나갈 뿐.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 침묵은 나로 하여금 어색함과 부조화의 감정을 심어 주었다. 
 
에펠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뭐가 어떻게 어째서 에펠탑을 본 뜬 건지는 잘 모르겠다. 만,
어떻게 보면 뭐 그럴 수 있을 법도 하겠다 싶은. -_-


 입구에 도착.


 
이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중간층에 도착하고, 여기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나는 요코소 깃푸에 포함된 오사카 1일 교통패스를 보여주고 600엔의 입장권을 500엔으로 할인받았다.

 
표를 끊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바로 탑승.
똑딱똑딱 올라가면.

 



요런 전망들이 나타난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녹지는 텐노지(天王寺) 동물원 및 공원이고 반대편 전망은 도심 쪽을 찍은 것이다.

츠텐카쿠에는 명물(?)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이름하여 빌리켄(Billiken).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놈인지는 모르겠는데, 도깨비 같이 생겨서 -_- 
이런 거보면 일본 사람들 참 별 희한한 것 잘 만들어 내서 상품화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북에 보면 누가 꿈에서 본 신의 형상을 만든거라고 하는데. 뭐 이런 걸 -_-;;
빌리켄의 발을 만지면서 소원을 비는지 액운을 쫒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도 많은 사람이 만져서 빌리켄의 발은 닳다못해, 발바닥이 패여(!) 있다. 이거 조금 호러임 ㄷㄷ



이것저것 기념품도 팔고. 



 기념 스탬프도 찍고.



스탬프를 찍은 종이의 정체는 바로.

 
종이로 접어 만드는 탑! (흐흐 이거 만들어야지)

위에서 바라 본 신세카이의 골목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는 전망대 하층에서 탈 수 있고,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츠텐카쿠 역사 전시실로 연결된다.


#3. 20세기 오사카로의 여행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20세기 초반의 오사카로 돌아간다.


전시실에는 당시 신세카이의 풍경과 박람회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지도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당시 거리의 미니어처들...






신세카이의 밤과 낮을 전시한 미니어처는 흥미롭기도 했고,
이런 것들을 상품화하는 데 뛰어난 소질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들의 솜씨도 볼 수 있었다.

이 부근의 모습과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그리고 그 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념품 판매장에서의 고냥이들 ㅎㅎ

츠텐카쿠에서 빠져 나오는 데, 왠 소방청 차량 앰뷸런스가 나와 있다...
그리고는 어떤 노인을 앰뷸런스에 싣고 간다..
순간적으로 놀란.... 


남쪽 방향으로 걸어나오면서 찍은 츠텐카구의 모습. 뭘 봐서 에펠탑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4. 신세경: 신세카이 구경

이라고 해 봤자 본 껀 별로 없다.
이 동네에는 쿠시카츠(串かつ)라는 튀김을 파는 집이 많다. 이 동네가 튀김으로 유명한. ㅎ
아래 보이는 희한한 간판을 가진 집 모두 튀김집.

학과 거북이의 집이랜다. ㅎㅎ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집의 간판

나도 간식으로 튀김 하나 먹어볼까 하고 가판에 걸려 있는 메뉴를 봤는데.
뭐 그리 특별한 건 없다.
소고기 튀김, 돼지고기 튀김, 닭고기 튀김, 야채 튀김. 해산물 튀김..
그냥 다 고만고만해 보여서 굳이 먹어 볼 필요를 못 느낀.
게다가 너무 더워서 -ㅁ-

그리고 결정적으로 윙버스에 나와 있는, 원조집이라는 쿠시카츠 다루마(串かつだるま)라는 집에 가보려고 했는데, 
못 찾았다.
안 보인다.
내가 못 찾은 건지, 없어진 건지는 모르겠으나.. 못 찾았다. 그래서 안 먹었다.;;

튀김들 가격은 재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00엔~300엔 정도로 저렴한 것들이 많아서 한 번 먹어 볼 만하기는 한 듯.

그리고..


하악. 즈보라야(づぼらや).
복어 간판의 저 집의 내가 갈까말까 고민했던 그 즈보라야다.
사진의 저 구도는 엽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 구도 ㅋㅋㅋ

밖에 진열된 메뉴를 보니 1000엔 안쪽으로 복어튀김 덮밥을 먹을 수 있고,
그 외에도 2000엔 안쪽으로 간단한 복어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복어가 좀 비싼 음식이라 제대로 먹으려면 비싸지는데, 간단히 먹기에는 저 정도는 괜찮은 듯.
이번에는 미뤘지만 다음에 왔을 때에는 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
고래고기는 어디서 먹나요 =ㅁ=


지금 블로그를 쓰면서 지도를 보니 잔잔요코쵸(ジャンジャン横丁)라는 동네가 있었는데,
신세카이를 가면서 여기는 안 가봤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 가면 먹을 거리도 많고 볼 꺼리도 많다고 하는데 (튀김집도 많다고 하는..)
이 부근을 다닐 때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네;; 다음에 오면 여기도 가 봐야 겠다 =ㅁ=


아까 츠텐카쿠 전망대에서 보았던 녹지.
텐노지(天王寺) 공원에 갑자기 가고 싶었다. (오사카성도 가야 하는데!! 기왕 여기 온 김에)
그래서 즈보라야 앞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텐노지로 향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것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란 걸 몰랐다...



* 추가: 츠텐카쿠 종이 조립물 완성작. 만들기 쉽지만은 않았음 -ㅁ-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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