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0 23:59

벼락치기 간사이 여행 09 : 킨카쿠지 (금각사)

- 지난 이야기 - 
교토의 무더운 여름 날, 1시간 반 여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니조조를 관람하고..


#1. 니조조  -> 킨카쿠지

니조조에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소요해 버렸다.
오전 내에 킨카쿠지(금각사;金閣寺) 관람까지 완료가 목표였는데..  이미 11시 반이 다 되어 간다..
게다가 왜 이 시간에 이런 지는 모르겠지만, 니조조 앞길이 무지하게 막힌다.
니조조에서 킨카쿠지까지는 12번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그 약속 잘 지킨다는 일본 시내버스가 안 온다..
이미 10분 경과. 저 멀리서 차량을 헤치고 오는 한 대의 버스.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12번이 아님. ㅠㅠ 
근데 겉에 킨카쿠지가 써 있다. 흠. 모르겠지만 일단 타 보자.

버스를 타고 보니 그 버스가  "라쿠(洛) 버스" 102번이었다. (지난 게시물 참조: http://gp.pe.kr/78)
이 버스는 에어컨도 다른 버스보다 더 잘 나오고. 관광지 이동하기도 편하고, 버스 내 안내방송도 일어, 영어, 한글로 나오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단지 이 버스를 이용해서 킨카쿠지를 가기 위해서는 킨카쿠지마에(金閣寺前) 정류장이 아닌, 킨카쿠지미치(金閣寺道)에서 버스를 내려야 하는데, 걷는 거리는 5분 밖에 안 되니깐 걱정은 접어 둬도 될 듯.

버스에서 내린 후 사거리 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킨카쿠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약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입구가 나타난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의 산을 바라보니 되게 엉뚱하게 산에 나무가 파여 있는 곳이 있었다.
꼭 큰 대(大)자로 생겨서 말이다. 이상하다 하고 갸우뚱하면서 사진을 한장 찍었으나, 왠지 맘에 들게 나오지 않아 지워 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산에다가 일부러 큰 대자를 새겨 놓은 것이었다.. (악 사진 괜히 지웠다... -ㅁ-)

교토 주변에 5개의 산에 각각 큰 대(大), 묘할 묘(妙), 법 법(法)의 문자와 배 모양의 그림, 신사의 문과 같은 그림을 새겨 놓았는데. 매년 8월 16일 밤에 불을 놓아 문자와 그림이 밝게 빛나도록 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조상의 영혼을 보낸다나.. 어쩐다나..
미리 알았으면 이런 것도 좀 보고 왔을텐데 뭐 대책없이 그냥 왔으니.. ㅡ,.ㅡ


Gozan-no-Okuribi고잔노 오쿠리비는 8 16(일본의 추석 연휴) 거행되는 교토의 전통행사로 교토를 둘러싸고 있는 5개의 산에 각각의다이몬지(大文字)’ 히다리다이몬지(‘左大文字)‘ ‘후나가타(船形)’ ‘도리이가타(鳥居形)’ ‘묘호(妙法)’라는 글자 모양으로 불을 피우는 . 각각 30분간 점등된다. 추석의 선조 봉양의 일반 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추석에 돌아오는 선조의 혼을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조거형(鳥居形)’이외는 전망이 좋은 강뚝이나 다리, 호텔・빌딩의 높은 곳에서 수있다
출처:  
http://www.att-japan.net/kr/travel/kyoto_035.html




#2. 긴카쿠지


킨카쿠지 입구. 로쿠온지(鹿苑寺)가 본래 이름이다. 흑문(黑門)이라고 부르는 이 분이 일주문(一株門)[각주:1]인가.

 
위 사진에서도 말했다시피. 킨카쿠지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
금박으로 덮힌 본관이 유명해서 별명으로 붙었던 금각사(킨카쿠지)가 더 유명해져서 지금은 킨카쿠지로 자연스럽게 불리고 있다. 
원래는 옛 쇼군의 별장이자 정원으로 쓰였다가 후에 절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직 지진피해에 대한 복구가 계속 중인지라, 곳곳에서 이와 같은 기부 권장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나 볼 수 있는 범종. 일본 사찰의 범종은 우리 것에 비해서 크기도 작고 소리도 앵앵대고 귀엽다 (?)

 

세번째 문 카라몬(당문:唐門). 일본 절에는 천왕문(天王門)[각주:2]이 없나..?
 

 카라몬 앞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갑시다.
 

입장권은 무슨 부적처럼 생겼다 -ㅁ-


이렇게 들어가면 나타나는 풍경은.


이야~ 이쁘다. +_+
역시 여기 킨카쿠지는 관광객도 많다.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바쁜 관광객들.

이와 같이 산속에 연못을 두고 꾸민 정원을 지센카이유식(池泉回遊式) 정원이라고 부르며,
긴카쿠과 교코치(鏡湖池) 연못은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대표적인 지센카이유식 정원이라고 한다. 








사진을 몇 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잘 찍힌 것만 몇장 골랐다. 하늘도 파랗고 맑아서 더 이쁘게 나온듯 :)

항상 옛 건물들을 보면 처마 끝에, 혹은 지붕 위에 새겨져 있는 무늬들, 조각들을 유심히 보는 나이다.
킨카쿠지도 물론이다. 저 꼭대기에는 무슨 조각을 올린 걸까. 바라 보았다.

 

닭인가 -_- 아님 봉황?
설마 닭은 아닐 것 같고, 봉황이 여기 있을 리 없고.. 꼬리도 짧고... -_- 
근데 설명을 읽어보니 봉황이 맞댄다. 에에 봉황이 뭐 저래.. -_-
그러나 사실 제일 먼저 떠 오른 건 카도카와쇼텐(角川書店; 일본의 만화책 출판사)의 로고였다. (...) 라면 봉황이 맞는건가!!!!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지피군.

 
뒤쪽으로 돌아 나오면 그냥 이것 저것 조금 있다.
앞에 일본인 가이드를 붙여 다니는 커플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설명하는 걸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에게 얘기해 주는 걸 몰래몰래 훔쳐 듣기도 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난다 ㅡ.ㅡ

 

이건 무슨 연못 긴카센(銀河泉). 이름 보면 구라도 심해.

 

이건 간카스이(嚴下水). 여기서 손을 씻었다고 하는데 지금 내가 보기에는 화장실처럼 생긴.. -ㅁ-

 류우몬타키(龍門瀑). 폭포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


 

돈 벌기 참 쉽죠잉 (-_-)

 



안민타쿠(安民澤)이라고 불리는 연못과 연못 중앙에 있는 석탑 백사의 탑 (白蛇の塔).


안민타쿠를 돌아 올라가면 작은 정자가 하나 나온다.

셋카테이(夕佳亭). 이름 그대로 석양이 아름다워 셋카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차를 마셨다는 정자이다.

정자 앞의 구조물 하나. 뭔지는 들어본 적도 없고, 설명을 읽어도 까막눈이라 모르겠다.. ㅡ.ㅡ


마지막으로 이른 곳은 후도도(不動堂).
일본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부동명왕(不動明王)이 여기도 있다.

부동명왕은 힌두교의 시바를 불교에서 채용한 형식으로 밀교에서 주로 믿고 있는 명왕 중에 하나라고 한다.
원래 시바는 파괴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쩌다가 일본에서는 민간기복신앙의 대표주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동전을 던져 넣고, 줄을 잡아당겨 징을 치고, 박수를 치며 절을 하고.. 여느 신사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이곳에서도 연출된다.
이 건물 옆에는 점괘를 뽑는 자판기들이 놓여 있다.
 
 



심심풀이로, 재미삼아 하나 뽑아 봤다. 점궤 하나 뽑는데 100엔.

 




소길(小吉). 뭐 안개가 꼈는데 좀 지나니 괜찮아 진다는 둥 뭐 그런 내용이랜다.
일본어를 몰라서, 그리고 한자가 짧아서 이만 패스. 


 뭐 만화에서 종종 보던 저런 아이템도 있고..


돌아 나오는데 영어, 한국어, 중국어 점궤 자판기도 있다. -ㅁ-


이 옆에서 각종 떡과 과자를 파는데 시식만 신나게 하고 (이미 1시가 다 된.. ㅠ) 하나도 안 샀다. ㅎㅎ


근데. 분명 나는 절에 왔는데.
불상을 본 기억이 없다.
킨카쿠 안에 불상이 있을 것 같은데.. (있겠지?) 문이 굳게 닫겨 있어 볼 수 없고.
후도도는 불당이 아니지 않나..? 그리고 볼상 본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절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정원 구경하고 신사가 옆에 추가로 붙어 있는 느낌?
뭔가 이상하다.

근데 여기 이쁘긴 정말 이쁘다.

허나. 벌써 1시가 넘었다. 지금은 이쁜 게 중요한 게 아냐.
난 배.고.파.
점심을 먹어야 겠다고. =ㅁ=


To be continued...


  1. 사찰의 초입에 있는 문으로 사찰의 이름이 적혀 있는 문 [본문으로]
  2. 사찰의 2번째 문으로 사찰의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상이 들어 있는 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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