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5 21:22

<호빗: 다섯 군대 전투> ATMOS vs IMAX 감상기





반년 만에 쓰는 글이군요...;;;

지난 12월말 DVDprime 시사회를 통해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 호빗의 마지막편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두 편도 모두 코엑스 M2관에서 만족스럽게 관람한 지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안고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비교 감상기를 위해 한번 더 감상을 해야 했는데, 연말연시에 일정이 바빠 시간을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오후에 왕십리 CGV IMAX에서 한번 더 관람했습니다.

 

 


1. 사운드

 

먼저 이번 시사회의 1차적인 목적이었던 사운드 비교에 있어서는 단연 애트모스의 승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다만 압승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갸우뚱합니다.

애트모스를 처음 경험했던 <호빗: 뜻 밖의 여정> 때에 느꼈던 느낌과는 많이 달랐는데, 애트모스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무뎌진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이전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초반에 스마우그가 화염을 뿌리고 다니는 장면에서 활활 타오르는 사운드와 박쥐 떼가 날아다니는 장면에서의 사운드는 애트모스 음향의 자랑거리인 대기를 움직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사운드가 생각나지가 않네요.

항상 느끼는 건데, 코엑스 M2관에서의 음향 볼륨이 높은 편이라 (특히 프론트에서 말이죠) 이게 애트모스 효과인지, 그냥 볼륨이 큰 효과인지 헷갈릴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볼륨에 대한 부분은 코엑스 M2관 ATMOS 최초 행사 시에도 질문이 있었죠.)

 

그러나 IMAX에서 관람 시에 '아. 확실히 음향은 ATMOS가 그 차이가 있구나'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긴... 애트모스 포맷의 영화를 많이 찾아 보는 편인데, 일반 사운드 포맷의 영화를 볼 때마다 좀 밋밋한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IMAX도 나름 사운드를 신경 쓰고 있는지라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애트모스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대기의 느낌이 다르다고나 할까..

그러나 초장에서 언급해다시피, 애트모스에서의 유별난 느낌은 다소 적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운드 편집이 이전에 경험했던 영화들과는 달랐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2. 영상

 

M2관에서는 HFR 3D로 상영되었고, 왕십리에서는 일반 IMAX 3D였습니다.

HFR 3D는 <뜻 밖의 여정>에서부터 경험을 해 왔지만,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조금 적응한 느낌이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뭔가 '영화답다' 싶은 것은 일반 IMAX 쪽이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IMAX HFR은 아직 보지를 못했지만, 코엑스 M2관에서 느낀 HFR은 여전히 어색한 움직임이라서요.

 

IMAX가 당연히 화면이 꽉 차서 좋기는 한데, 코엑스에 비하면 어둡더군요...

밝은 걸로 따지면 코엑스 M2관이 더 좋았습니다.

 

분명히 두 극장에서의 화면비가 달랐을 것 같은데, M2에서 감상 시에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던지라.. 잘 모르겠네요.

 

 

 

 

3. 영화

 

드디어 영화 자체에 대한 후기입니다.

나름 피터잭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팬이지만, 이번 편 너무 지루했어요... -_-;;

완결편인데 이렇게 지루할 수가..........

 

먼저,

스마우그의 에피소드는 분명히 이전 편에서 마무리짓고 넘어 올 수 있던 분량이었습니다.

이걸 왜 오프닝으로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야기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고, 이전편의 완결성이나, 이번 편의 스토리 유기성을 생각해 보면.. 거참..... 입니다...

<스마우그의 폐허>에서의 엔딩은 그냥 대 놓고 TV 드라마 다음 편의 계속이었죠;;

 

그리고 전반적으로 영화가 너무 늘어져요.. -_-

스마우그 죽음 직후 살아남은 호수마을 주민들의 에피소드에서부터 레골라스의 앙그마르 정찰까지가 죽음이었습니다.

전 첫 관람 시에 잠이 오는 걸 눈을 부릅 뜨고 봤는데, 여자친구는 곤히 주무시더니.. 2회째 관람에서는 제가 그 장면에서 잠 들었습니다... -_-;;;

앙그마르에서 박쥐 떼들 나오니깐 잠이 깨더군요 애트모스 효과

알프리드는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자꾸 나와서 짜증나고... 개그 캐릭터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인데, 하나도 안 웃기더군요.. 빙판 위에서 아조그의 몸개그가 더 웃겼음..

이걸 2편으로 만들어도 충분할 걸.. 왜 3편으로 굳이...

 

소린의 타락은 이전 편의 스마우그와 <왕의 귀환>에서의 프로도의 타락을 연상시키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전의 두 시리즈도 <반지의 제왕>과 서로 매칭되는 점이 많았는데, 역시 이번 편에서도 그 대조되는 모습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것 같더군요.

다만 주인공이 타락한 건 아니라서 무효...

 

중간에 등장해 주신 갈라드리엘(님), 엘론드(요원), 사루만(놈)의 등장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레골라스는 여전히 멋진남자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공중부양은 좀 심했습니다. 와호장룡도 아니고..

<반지의 제왕>보다 80년 전 이야기인데, <반지>에서보다 훨씬 늙어 버린 레골라스...

 

필리와 타우리엘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래도 전편처럼 오글대지는 않지만, 못 봐주겠던군요.

 

<반지의 제왕>과의 연결고리를 남기는 부분들은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사우론을 보러 가겠다는 사루만이나, 아라곤을 언급하는 스란두일과 간달프, 스트라이더를 찾아 나서는(?) 레골라스 하지만 80년 후에 만나겠지... , 절대반지의 소재를 알고 있는 간달프, 그리고 엔딩 씬...


그리고 역시 드워프라면 전투산양을 타줘야 제 맛이죠!! 아이언포지를 위하여!

 

아무튼간에 10년이 넘는 <반지>의 대장정을 마치는 작품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잭슨 옹, 기왕이면 실마릴리온도...






호빗: 다섯 군대 전투 (2014)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8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이안 맥켈런, 마틴 프리먼,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반젤린 릴리, 리 페이스
정보
판타지 | 뉴질랜드, 미국 | 144 분 | 2014-12-1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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