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캡틴의 위상을 보여주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하 MCU)"의 커다란 변곡점.
전편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는 <아이언맨 2>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MCU의 첫 페이즈 "어벤져스 어셈블드 (Avengers Assembled)" 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고, 영화 <어벤져스>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그 이상을 담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때문에 이전 시리즈까지의 주인공은 아이언맨 뿐, 캡틴 아메리카는 어떤 매력도 특징도 없는 '미국 영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윈터 솔져>는 페이즈 2로 접어 드는 MCU에서, 지금까지 닉 퓨리를 수장으로 움직였던 어벤져스의 중심축이 캡틴 아메리카으로 이동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캡틴을 리더의 자리에 성공적으로 올려 놓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전편 <퍼스트 어벤져>에서 등장했던 주요 인물과 주요 사건이 70년이 지난 <윈터 솔져>의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앞으로 MCU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로 만들어 버렸다.
팔콘과 윈터 솔져의 등장으로 MCU의 스토리는 풍부해지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언급, 로키가 들고 있던 치타우리의 셉터, (이미 <어벤져스: 울트론의 시대>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퀵실버 및 스칼렛 위치 등의 떡밥을 들고 나와 앞으로의 MCU에 대한 기대감도 대폭 상승!
<토르: 다크 월드>의 쿠키에 등장했던 콜렉터가 9월 개봉할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벤져스>와는 과연 어찌 연결될 것인지...
물론 독립적인 영화로서도 탄탄한 플롯과 액션 연출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재미를 보여줬다.
지난 10년 간 <매트릭스> 시리즈와 본 시리즈를 경험하면서 관객들의 액션 눈높이가 엄청나게 높아졌는데, 오랜만에 느껴 볼 수 있는 묵직한 한방이 있는 액션 시퀀스에 매우 만족했다.
<관련 글 읽기>
2011/07/31 - [영화] -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 어벤져스의 시작
2012/05/05 - [영화] - The Avengers: 마블 종합선물 세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 감독
- 조 루소, 앤소니 루소
-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로버트 레드포드, 세바스찬 스탠
- 정보
-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36 분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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