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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오펜하이머' 10가지 단상

8월 16일 저녁, 상영시각 한 시간 전 취케팅으로 구한 용아맥 명당석(I-20)에서 관람
 
1.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화면과 음악으로 바로 몰입.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흡인력.
 
2. 교차되는 두 인물의 청문회 사건이 종장에 하나로 합일되는 편집의 묘미.
  덩케르크, 테넷에서부터 이어지는 교차편집의 장기를 제대로 살림.
 
3. 액션의 9할은 주먹도, 총도, 핵폭탄도 아닌 입술.
  구강 액션의 긴장감은 연기력, 촬영, 편집, 음악으로 이뤄진 완벽한 하모니의 산물.
 
4. 충격적/인상적 장면 몇 가지
  1) 오펜하이머 청문회에서 플로렌스 퓨의 눈빛,
  2) 첫번째 발자국 소리,
  3) 첫번째 발자국 소리의 정체,
  4) 버섯 구름 후의 폭발음,
  5) 트리니티 이벤트 이후 전화를 받은 에밀리 블런트의 표정,
  6) 두번째 발자국과 연설 씬,
  7) 오펜하이머의 수상 장면에서의 텔러와 마주친 에밀리 블런트의 표정,
  8) 마지막으로 엔딩 씬에서의 클로즈업 된 킬리언 머피.
 
5. 4항에서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는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명품 연기.
 
6. 양자역학, 핵 물리학을 다루는 만큼 이과생 영화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문돌이 영화.
  과학과 정치, 과학과 윤리, 공산주의와 메카시즘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영화의 본질.
 
7. 미국의 국립과학재단(NSF)을 있게 한 Endless Frontier의 배경으로 깔려 있던 맨하탄 프로젝트를 전면으로 다룬 만큼, 과학기술정책 업계 종사자로서(특히 최근 화두인 임무중심 R&D, 연구개발 효율성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볼 소재.
 
8. 오스카도 염두에 둔 작품으로 보임.
 
9.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10. 액션이 거의 없고 사운드가 중요하다는 후기에... 돌비로 가야하나, 사운드 좋은 일반관으로 가야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용아맥 선택은 잘한 선택이라 생각.
 
 
 
덧.
1000페이지가 넘는 종이책을 도무지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는 없어서,
봉인되어 있던 10살 먹은 아이패드 미니 1세대(!)를 소생, 학대를 시작했습니다..
리디, 교보, 밀리, 구글 플레이 아무 앱도 지원하지 않아 절망하고 있었는데, 미국 아이튠즈에 떡 하니 있네요..
 

https://books.apple.com/us/book/%EC%95%84%EB%A9%94%EB%A6%AC%EC%B9%B8-%ED%94%84%EB%A1%9C%EB%A9%94%ED%85%8C%EC%9A%B0%EC%8A%A4/id1254338641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Biographies & Memoirs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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