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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오펜하이머' 10가지 단상 8월 16일 저녁, 상영시각 한 시간 전 취케팅으로 구한 용아맥 명당석(I-20)에서 관람 1.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화면과 음악으로 바로 몰입.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흡인력. 2. 교차되는 두 인물의 청문회 사건이 종장에 하나로 합일되는 편집의 묘미. 덩케르크, 테넷에서부터 이어지는 교차편집의 장기를 제대로 살림. 3. 액션의 9할은 주먹도, 총도, 핵폭탄도 아닌 입술. 구강 액션의 긴장감은 연기력, 촬영, 편집, 음악으로 이뤄진 완벽한 하모니의 산물. 4. 충격적/인상적 장면 몇 가지 1) 오펜하이머 청문회에서 플로렌스 퓨의 눈빛, 2) 첫번째 발자국 소리, 3) 첫번째 발자국 소리의 정체, 4) 버섯 구름 후의 폭발음, 5) 트리니티 이벤트 이후 전화를 받은 에밀리 블런트의 표정, 6.. 더보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멀티버스 엔터테인먼트의 정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4에서부터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서 멀티버스를 다루는 사례가 제법 많아졌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멀티버스? 그게 뭐야? 아 정신없어' 이런 낯섦을 호소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요새는 '멀티버스 피로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깐.. 헐리우드에서 멀티버스의 화두를 직접적으로 던진 게 MCU라지만, 현재 MCU의 멀티버스는 플롯만 복잡하게 할 뿐 전체 틀을 제대로 정리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는 반면, 오히려 다른 작품들에서 멀티버스를 극의 장치로서 잘 활용했다는 호평들이 나오곤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올 해 2023년 오스카를 휩쓸었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