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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와 과학기술 정책 #1. 과학기술 정책의 시작 인터스텔라와 테넷에서 물리학을 영화적으로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면, 핵폭탄 개발 책임자였던 J.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는 당연히 양자역학과 핵물리학으로 범벅된 이과생 영화일 줄 알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은 오히려 과학과 정치, 과학과 윤리, 이데올로기와 메카시즘을 주로 다루었고, 이건 오히려 문과생 영화였다. 영화 '오펜하이머' 10가지 단상 8월 16일 저녁, 상영시각 한 시간 전 취케팅으로 구한 용아맥 명당석(I-20)에서 관람 1.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화면과 음악으로 바로 몰입.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흡인력. 2. 교차되는 gp.pe.kr 2차 세계대전 하에서 핵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된 '맨해튼 프로젝트'. 이 포스트에서는 이에 얽힌 과.. 더보기
영화 '오펜하이머' 10가지 단상 8월 16일 저녁, 상영시각 한 시간 전 취케팅으로 구한 용아맥 명당석(I-20)에서 관람 1.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화면과 음악으로 바로 몰입.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흡인력. 2. 교차되는 두 인물의 청문회 사건이 종장에 하나로 합일되는 편집의 묘미. 덩케르크, 테넷에서부터 이어지는 교차편집의 장기를 제대로 살림. 3. 액션의 9할은 주먹도, 총도, 핵폭탄도 아닌 입술. 구강 액션의 긴장감은 연기력, 촬영, 편집, 음악으로 이뤄진 완벽한 하모니의 산물. 4. 충격적/인상적 장면 몇 가지 1) 오펜하이머 청문회에서 플로렌스 퓨의 눈빛, 2) 첫번째 발자국 소리, 3) 첫번째 발자국 소리의 정체, 4) 버섯 구름 후의 폭발음, 5) 트리니티 이벤트 이후 전화를 받은 에밀리 블런트의 표정, 6.. 더보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멀티버스 엔터테인먼트의 정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4에서부터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서 멀티버스를 다루는 사례가 제법 많아졌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멀티버스? 그게 뭐야? 아 정신없어' 이런 낯섦을 호소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요새는 '멀티버스 피로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깐.. 헐리우드에서 멀티버스의 화두를 직접적으로 던진 게 MCU라지만, 현재 MCU의 멀티버스는 플롯만 복잡하게 할 뿐 전체 틀을 제대로 정리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는 반면, 오히려 다른 작품들에서 멀티버스를 극의 장치로서 잘 활용했다는 호평들이 나오곤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올 해 2023년 오스카를 휩쓸었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 더보기
[2023 미국 서부 여행] 0-1. 프롤로그 #1: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 재개장한 블로그의 첫 번째 포스팅 주제는, 짜잔~! 여.행.입니다. 무려. 미.국.서.부.여.행. 이제, 한번 저질러 볼까? 여행을 맘 먹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실행하는 게 어렵지 이번 여행의 계기는 딱 하나. 사라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탕진소진하자. 때는 2022년 8월 말, 2023년 9월 또는 10월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추석연휴도 있고 적절한~~) 마일리지를 쓰기 위함이 제1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목적지는 무조건 미국 아니면 유럽. 그리고 가장 효율이 좋은 곳은 미국이라면 뉴욕, 유럽이라면 런던! 일단 애들 데리고 유럽은 아니다 싶어, 뉴욕으로 가기 위한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마일리지 티켓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스사사에서 여러 정보들을 읽어보니 내항사 마일리지 티켓을 알아보는 건 .. 더보기
애증의 티스토리, 돌아온 블로그 2009년, 첫 블로그 개설 이후.. 티스토리에 터를 잡고 결혼 초반까지 약 7년간 운영하던 블로그. 그 동안 영화, 애니, IT, 여행, 음식, 뮤지컬, IT 등 특정 주제 없이 다양하게 글을 썼습니다. (이름하여 지피군의 특색없는 블로그) 개인 도메인까지 구매해서 관리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운영을 했었죠. 2022년, 블로그 망했어요. 취업 후에는 현업에 바빠 블로그에 손을 댈 여력이 많지 않았고, 출산 이후에는 쌍둥이 육아에 대한 과정을 장황히(?) 담아내고자 하는 생각도 잠시(!) 있었으나, 생각은 역시 잠시에 머물렀고... 작년 이맘 때, 이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시도) 했습니다. 응??? 로그인이 안 된다?! 오래되서 비밀번호가 잘못 된 거겠지.. .. 더보기